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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율, 대전 ‘첫’ 감소 및 전국 ‘둔화’ 속 세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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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지난해 대전지역 인구 증가율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세종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0%대, 이외에 충남·북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은 소수점 이하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대비를 이뤘다.

19일 국가통계포털(kosis)과 e-지방지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도별 인구증가율 현황에서 대전은 전년대비(2013년) 0.01%의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다.

인구 증가율 부문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광역시 이상 도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4개 지역으로 대구(-0.25%), 서울(-0.18%), 부산(-0.16%), 대전 등이 포함됐다.

이와 달리 충청권에선 세종 27.46%, 충남 0.92%, 충북 0.59% 등으로 지역별 인구가 증가했다. 이밖에 제주도(2.79%), 경기도(1.28%), 울산시(1.13%) 등 4개 지역은 인구 증가율이 1%를 넘어섰고 기타 대부분 도시는 관련 지표가 0.03%~0.95% 사이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시·도별 인구 증감률 변화에는 출생 및 사망현황과 인구의 전출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례로 2012년 대비 지난해 대전은 출생자가 1317명 감소한 데 이어 지역에서 유출된 순이동 인구(전입자-전출자)가 -8828명에 달하는 등의 요인이 인구감소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단 같은 기간 지역 내 사망자 수는 16명이 줄어드는 등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세종시는 출생자와 순이동 인구는 크게 늘고 사망자 수는 대등소이 한 현황을 나타냈다. 가령 세종지역 내 출생자는 지난 2012년 1054명에서 지난해 1344명으로 300명 가까이 늘었고 순이동 인구는 지난 한해만 3만3456명에 이를 만큼 인구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이밖에 지난해 충남은 출생자 1만8200명·사망자 1만4149명·순이동 인구 (+)9810명, 충북은 출생자 1만3366명·사망자 1만174명·순이동 인구 (+)2367명 등의 현황을 보였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시대에 따른 인구 감소는 예정된 수순”이라면서도 “또 지역별 현황에서의 인구 빈익빈부익부는 앞으로 더욱 극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도시 내 신도심과 구도심 간의 인구밀도가 차이나는 것처럼 인구유입이 집중되는 요인(투자 및 정주여건 등)에 따라 시·도간 인구 격차도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한다.

충청권에서 활동하는 한 인구정책 전문가는 “세종시는 정부주도로 조성된 계획도시로 국민적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지역”이라며 “좁게는 충청권, 넓게는 전국적으로 인구유입의 요인을 가장 많이 갖춘 도시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중 대전은 세종과 가장 인접한 도시로 출생률 및 사망자 저하 등에 따른 인구의 자연감소 외에도 인구이동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쉬운 지역”이라며 “통계상 대전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라면 이 같은 영향이 주도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는 게 설득력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한정된 인구가 일시적으로 특정 지역(세종시)에 유입되는 현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또는 정점을 어느 선으로 봐야할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그는 “지역별 인구변동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전국적인 인구감소 추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수치상 인구현황에 대한 근시안적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먼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처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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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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