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올해 처음으로 외부 기관에 맡겨 추진하는 도 산하 10개 공공기관 신규인력 통합채용에 3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기관 당 3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이는 개별 기관들이 자체 필기와 면접 등을 통해 1회 신규채용할 때 쓰는 비용 2000만원과 비교할 때 1.5배가량 많은 액수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26개 산하 공공기관별 직원채용이 산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우수인재 선발에 한계가 있는 등 비효율적 시험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공공기관 채용제도 개선안을 최근 마련했다.
도는 개선안에 따라 우선 올 연말까지 경기도시공사 등 경기도 산하 1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총 80명의 직원을 통합채용한다.
도는 이들 10개 기관 통합채용을 위해 2억9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도 관계자는 "도가 이번에 통합채용에 나서면서 가장 중요시 한 것은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응시생들은 모두 서류전형 이전에 필기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아마 1만여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보고 1인당 3만원 가량의 비용을 책정해 3억원을 시험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는 공공기관도 응시원서 접수비를 5000원에서 1만원 가량 받아 시험 재원으로 활용했는데, 지금은 법이 바뀌어 그렇게 할 수 없다보니 돈이 많이 들어가게 됐다"며 "하지만 내년부터 통합채용 시스템이 구축되면 예산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도는 앞서 통합채용을 위해 지난 1일부터 '2015년 하반기 도 공공기관 직원 채용시험 통합시행 용역'을 발주하고 오는 12일까지 입찰을 받고 있다.
입찰에 선정된 업체는 앞으로 ▲채용공고 및 광고 ▲응시원서 접수 ▲필기전형(공통ㆍ인적성ㆍ전공ㆍ직무능력 검사) ▲고사장 대관 ▲시험 감독 ▲고사장 보안 등을 모두 관리하게 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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