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구두 디자인 클래식, 운동화 같은 애슬레틱, 스파이크가 없는 스파이크리스 등 다양화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5번째 골프채."
골프화도 장비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사실 18홀을 플레이하는데 8~10km, 적어도 5시간은 걸어야 한다. 발이 불편하면 컨디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카트를 탈 수 없는 선수들에게는 당연히 골프채 이상의 가치가 있다. 골프의 특성상 스윙 과정에서는 견고한 지지력을 발휘해야 하고, 스타일을 중시하는 요즈음에는 패션을 완성하는 포인트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똑똑한 골프화'를 골라야 하는 이유다.
클래식은 바닥이 평평하고, 애슬레틱은 바닥 중간 부분의 유연성이 좋다. 최근 '스파이크 튜닝시대'가 시작됐다는 점이 재미있다. 자신의 구질에 따라 스파이크를 서로 다르게 장착할 수 있다. 스파이크리스는 접지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바닥 전체에 일정한 패턴과 돌기 등 굴곡이 있다. 기술력의 발전으로 지지력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면서 일상에서도 신을 수 있는 전천후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제는 골퍼마다 발 사이즈가 다르고, 여기에 독특한 모양이 가세해 '나만의 골프화'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딱 맞는 골프화를 신어야 자신의 스윙을 최대치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팩트 때 발에 가해지는 압력은 체중의 184%에 달한다. 18홀 동안 발에 가해지는 누적 압력의 평균치는 약 3600톤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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