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3언더파 '1타 차 우승', 스텐손 2위, 배상문 공동 39위 "PO 3차전 진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의 역습이다.
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보스턴TPC(파71ㆍ724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라는 거물을 제압했다. 1타 차 역전우승(15언더파 269타)이다.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이 148만5000달러(17억8800만원)다.
지난해 마스터스 공동 5위를 비롯해 US오픈과 디오픈 공동 2위, PGA챔피언십 공동 3위 등 4대 메이저에서 모두 '톱 5'에 진입해 빅 매치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지만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PGA투어 설문조사에서 '과대 포장된 선수 1위'에 오르는 수모를 당했던 이유다. 파울러는 그러자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우승으로 단숨에 '거품 논란'을 씻어냈다.
1타 차 2위로 출발한 이날은 2번홀(파5) 이글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2번홀에서 '2온1퍼트' 이글, 그것도 무려 10m 거리의 이글 퍼팅을 집어넣어 기세를 올렸지만 3, 4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막판까지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7, 11, 14번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냈지만 스텐손 역시 5개의 버디(보기 2개)로 팽팽하게 맞서 접전이 이어졌다.
'넘버 3' 제이슨 데이(호주)의 3연승 도전은 공동 12위(6언더파 278타)에서 막을 내렸다. 매킬로이는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9위(3언더파 281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가까스로 이름값을 했다. '송곳 아이언 샷'이 살아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한국은 배상문(29)이 공동 39위(1언더파 283타)다. 페덱스컵 랭킹 23위(1511점)로 70명만이 나가는 3차전 BMW챔피언십 티켓을 확보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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