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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인상할까'…세계 금융수장들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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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다음달 16~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열린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의 모임, 일명 '잭슨홀 미팅'에서는 9월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해 엇갈린 의견들이 오갔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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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2인자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남겼다. 그는 29일(현지시간)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연설을 통해 "물가상승률 2%가 회복될 때까지 금리인상을 늦출 수는 없다"며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기까지는 시간차가 있다"고 강조했다.
물가상승률 상승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피셔 부의장은 "지금까지 물가상승을 억제했던 요인들이 해소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믿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강달러·유가 하락 영향이 이미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Fed와 함께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를 유지해 온 영란은행(BOE) 역시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도 이날 잭슨홀 미팅에서 "최근의 사건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회복하려는 영국 통화정책회의(MPC)의 전략에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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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사건이란 중국발 경제위기 우려로 인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경제 전문가 일부는 영국도 금리인상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카니 총재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BOE는 지난 2009년 이후 약 6년간 영국 기준금리를 최저 수준인 0.5%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발 경제위기 우려로 변동성이 높아진 신흥국의 중앙은행들은 입장이 다르다.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앞선 지난 28일 미국 CNBC의 금융 프로그램 '클로징 벨'에 출연해 "위기상황에 처해 있을 때는 금리를 올려선 안 된다"며 선진국들의 금리인상을 반대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내달 FOMC에서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글로벌 경제보다는 국내 사정에 초점을 맞춰 금리인상 시기를 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만약 Fed가 9월에 금리를 인상하는 잘못된 결정을 한다면, 어리석게도 이는 시장에 잘못된 기대감을 갖게 할 수 있다"며 금리인상을 미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들에 비해) 부자 국가들은 중국 경기침체로 인한 공포를 최소한으로 느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발 위기에 대한) 면역력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위기가 발생하면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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