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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日 노인들…찬밥대접에 자산격차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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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표적인 '노인 국가'로 꼽히는 일본에서도 노인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100세를 기념해 주던 선물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고 노인들 사이의 '부익부 빈익빈'도 심화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일본 정부가 100세를 맞은 노인들에게 지급하는 선물 때문에 고심중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1963년부터 100세가 넘은 노인에게는 은으로 된 기념 컵을 제공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100세 노인이 전국을 통틀어 153명밖에 없었던 당시에는 선물 비용이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의료기술 수준이 개선되면서 평균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100세 노인은 지난해 2만9357명에 달했다. 50년만에 100세 노인의 수가 191배 늘어난 것이다.
이러다 보니 개당 비용이 8000엔(약 7만7000원)인 컵을 구매하는 비용이 이젠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컵 구매에 사용한 정부예산은 2억6000만엔(약 25억원)에 달했다.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40%에 이르는 일본으로서는 빚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CNN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일본 보건당국이 좀 더 돈이 덜 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00세 노인 대접이 예전보다 박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노인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세제조사회의 보고서를 인용, 독거노인의 33%가 1500만엔 이상의 저축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300만엔 미만을 보유하는 사람도 26%에 달한다고 21일 보도했다.

버블 붕괴 이후 일본 사회의 저성장으로 인해 노인들 사이에서도 자산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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