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이르면 무려 90%가 망해…자산가들 중 78% "자식이 상속할 경우 재산 잘 운용할 수 없을 것"
미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회사인 자산운용사 US 트러스트는 당장이라도 투자가능한 순자산이 300만달러(약 34억원)가 넘는 개인들에게 재산관리와 관련해 자식을 어떻게 준비시키는지 물어봤다.
왜 그럴까. 무엇보다 돈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가 부자라고 얘기해주면 자식이 게을러지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답한 이도 있다. 자기 신상 정보가 밖으로 새나가지 않을까 우려한 나머지 자식에게 얘기해주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부자 집안이 2~3대에 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식이 나태해지지 않을까 걱정한 나머지 자기의 부에 대해 함구한 채 자식에게 열심히 일하라고 말하는 것은 자식의 무지만 키울 뿐이다. 많은 금융기관은 2~3세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946~1964년 태어난 미 베이비붐 세대의 25%는 자식이 재산을 적절히 관리하려면 적어도 40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70세 이상 자산가들 중 50%가 동의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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