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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代에 망하는 부자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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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에 이르면 무려 90%가 망해…자산가들 중 78% "자식이 상속할 경우 재산 잘 운용할 수 없을 것"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의 자산관리 컨설팅 업체 윌리엄스 그룹이 조사해본 결과 미 부유층 가운데 70%는 2대(代)에 재산을 모두 까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3대에 이르면 무려 90%가 거리로 나앉는다.

미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회사인 자산운용사 US 트러스트는 당장이라도 투자가능한 순자산이 300만달러(약 34억원)가 넘는 개인들에게 재산관리와 관련해 자식을 어떻게 준비시키는지 물어봤다.
US 트러스트의 크리스 헤일만 최고수탁책임자는 "이들 자산가 가운데 78%가 자식이 상속할 경우 재산을 잘 운용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64%는 자기가 보유한 부(富)와 관련해 자식에게 알려준 게 별로, 심지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왜 그럴까. 무엇보다 돈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가 부자라고 얘기해주면 자식이 게을러지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답한 이도 있다. 자기 신상 정보가 밖으로 새나가지 않을까 우려한 나머지 자식에게 얘기해주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부자 집안이 2~3대에 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식이 나태해지지 않을까 걱정한 나머지 자기의 부에 대해 함구한 채 자식에게 열심히 일하라고 말하는 것은 자식의 무지만 키울 뿐이다. 많은 금융기관은 2~3세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식에게 자기 재산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싶지 않다면 유언장을 작성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야 사후 유산과 관련해 2~3세들의 법정 다툼으로 가족이 붕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946~1964년 태어난 미 베이비붐 세대의 25%는 자식이 재산을 적절히 관리하려면 적어도 40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70세 이상 자산가들 중 50%가 동의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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