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빗의 2분기 매출은 4억4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3억1900만달러를 예상했다. 2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도 21센트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8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공모가 2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6월17일 뉴욕증시에 상장된 핏빗의 주가는 이날 51.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뉴욕증시 마감후 분기 실적이 발표됐고 시간외거래에서 핏빗 주가는 12.97% 급락하며 44.94달러로 밀렸다.
도허티앤코의 찰스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이익률 하락은 핏빗이 마케팅 비용을 더 지출하거나, 가격을 인하하거나, 더 비싼 부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고 주가 하락의 이유를 분석했다. 50%의 매출총이익률을 예상한 앤더슨은 "핏빗의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한 이유는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핏빗의 올해 1분기 웨어러블 시장점유율은 34%였다. 시장 1위였지만 지난해 1분기 45%였던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 저가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샤오미가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 25%를 기록하며 핏빗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했다.
핏빗의 스마트밴드 가격이 최소 60달러 정도 하는 반면 샤오미 스마트밴드 미밴드의 저가형 제품 가격은 15달러에 불과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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