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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마티즈, 자살 직원 발인 후 서둘러 폐차…누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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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서 발견된 마티즈(위)와 도로 CCTV에 찍힌 차량 비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야산에서 발견된 마티즈(위)와 도로 CCTV에 찍힌 차량 비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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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 직원의 마티즈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이 차량이 이미 폐차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24일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사망한 국정원 직원 임모(45)씨가 숨진 채 발견된 빨간색 마티즈 차량이 지난 22일 번호판을 반납하고 폐차됐다. 서울시 마포구청이 발급한 서류에는 임씨의 마티즈가 자진말소 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지난 2일 임씨가 구입한 지 20일 만에 폐차된 것이다.
누가 이 차량의 폐차 절차를 밟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폐차 시점이 사망한 임씨의 발인이 있었던 21일 바로 다음날이어서 황급히 차를 처리해야 했던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해당 마티즈는 2005년 처음 등록됐다. 지난 2일 임씨가 구입할 때까지 21만9149㎞를 주행한 이 차량은, 명의가 이전된 뒤 1000㎞를 더 달려 폐차 때는 22만149㎞를 기록했다.

임씨가 이 차를 마지막으로 몬 것은 18일. 그는 오전 4시50분께 마티즈를 타고 집을 나섰고 같은 날 오후 운전석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임씨의 마티즈 구입 시기에 대해서도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월 초는 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팀'이 공격을 받아 국정원과의 거래 내역이 공개된 시점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임씨 사망 후 "임씨 목에서 그을음이 발견됐으며 일산화탄소 수치가 75%로 나왔다"며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임씨가 자살 직전 주행 당시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 속 차량과 사망 당시 현장에 있던 마티즈가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번호판이 녹색과 흰색으로 서로 다르게 보이는 점, 안테나와 범퍼 유무 등 때문에 누군가 차량을 바꿔치기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야당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정치권으로 까지 공방이 번졌다.

경찰은 23일 마티즈 차량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바꿔치기 의혹을 일축했다.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나눠보면 차량 진행에 따라 동일한 번호판이 밝은색 또는 어두운 색으로 변화하는 것이 관찰된다"며 "동종차량(1999년식 빨간색 마티즈·녹색 전국번호판)으로 같은 시간대 재연 실험을 10여차례 해보니 실제로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왜곡, 변형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영상자료 화질개선 및 보정작업을 통해 (CCTV에 찍힌 마티즈에) 루프 전면 중앙 검은색 계열 안테나, 루프바 및 선바이저, 범퍼 보호가드, 번호판 위 엠블렘 등이 유사점으로 확인됐다"며 "차량 동일성 여부에 대해 전문가 의견, 재연결과, 차량 특징점, 변사자 최종 행적, 차량이동 경로 등을 종합할 때 영상에 찍힌 차량이 변사자 차량이 아니라는 근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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