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암줄기세포 에너지 대사 규명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대장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실마리가 잡혔다. 암줄기세포의 에너지 대사가 규명됐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국내외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표준화 발생률 38.6%)이다. 1, 2기 대장암은 재발 위험이 낮고 생존율이 높은 반면 원격 전이 암인 경우 치료 후 생존율(5년 후, 18.6%)이 많이 떨어진다. 기존에 재발위험이 높은 3기 대장암환자는 화학치료와 경구용 항암제, 표적치료제 등을 이용한 표준 항암요법을 시행했다. 이 같은 치료에도 원격 전이 대장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매우 낮았다. 원격 전이란 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옮겨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그 결과 암줄기세포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일반 암세포보다 증진돼 미토콘드리아 안에 있는 항산화 단백질, 페록시레독신3의 활성화를 통해 고효율로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암 발생과 전이를 일으키는 암줄기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에너지 대사 과정을 규명한 것이다.
한진 교수(인제대)와 송인성 연구교수(인제대) 등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소화기 연구 분야 학술지인 가스트로엔터롤로지(Gastroenterology) 6월 16일 온라인(논문명: FoxM1-induced Prx3 regulates stemness and survival of colon cancer cells via maintenance of mitochondrial function)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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