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메르스 사태 관련한 정책토론회 축사를 통해 "황교안 총리가 취임이후 의장실에 찾아와 (제가) 한 이야기가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대한민국에 보건복지부는 있지만 보건은 없다'는 것"이라며 " "보건부 차관을 한 자리 만드는 것을 염두하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평상시 논과 밭을 갈다 전쟁이 일어나면 죽창을 들고 나갔던 우리 선조와 같이 감염병이 발생하면 최전선에 나서야 하는 곳이 공공의료기관"이라며 "민간의료기관은 살아남기 위해 수익을 올리는데 급급할 수 있지만 공공의료는 현재 10%에서 15%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메르스 이상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만큼 공공의료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대한민국 의료가 최고수준이라고 하지만 이는 천만의 말씀"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받는 의료서비스의 평균치는 아직 중진국 수준으로 이번 메르스 사태로 모든 시스템을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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