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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무룩'…상반기 국내 폰 판매 800만대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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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800만대 수준에 그치면서 휴대폰 제조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스마트폰 실 구매가격이 높아진 데다 경기부진 등이 겹치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이동통신·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판매량은 800만대(소비자 실 판매 기준) 전후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된다. 월별로 적게는 120에서 많아야 150만대를 기록한 결과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 2011년 2598만대에서 2012년 2359만대, 2013년 2095만대, 지난해 1823만대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국내 휴대폰 시장의 대부분을 스마트폰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판매는 작년보다 200만대 가량 줄어든 1600만대 전후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이마저도 마진이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보급형 스마트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제조사들에게는 악재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6%에 머물던 저가(34만5000원 미만)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단통법 시행 이후 18%로 증가했다. 출고가가 31만9000원인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줄곧 판매량 순위 5위 안에 들고 있다.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반토막이 났다. 연 1200만대에 달하던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단통법 시행 이후 연 600만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시장 판매의 70% 이상이 프리미엄 단말기였으나, 지난해 10월 이후 급감하면서 올 상반기에는 30~4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 · LG전자 등 제조사들은 절대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달 25일 SK텔레콤 전용 30만원대 '밴드 플레이'를 내놨고, 삼성전자 역시 곧 새 보급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든 데다, 이 가운데 이익률이 높은 프리미엄폰의 비중도 크게 줄고 있어 제조사·이통사 모두 앓는 소리를 내고 있다"며 "국내 제조사 프리미엄폰의 실 구매가가 단통법 시행 전보다 높아지면서 정작 국내 소비자들의 프리미엄폰 구매 선택의 폭이 줄어 소비자에게도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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