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와이기그' 제품 쏟아진다"…미래부, 기술기준 개정

미래부, 와이기그 제품 출시 대비 무선설비규칙 개정
삼성, 인텔 등 하반기 칩셋 개발 출시 목표…금년내 제품 출시 전망
60GHz 주파수 사용 최대 7Gbps 전송…풀HD 영화 1~2초에 다운로드

와이기그(WiGig) 로고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미래창조과학부는 60㎓ 초고주파 대역(57~64㎓)에서 풀HD급 영화 한편을 1~2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차세대 무선랜 기술을 적용한 WiGig(와이기그) 제품이 국내에서 출시 가능하도록 기술기준(무선설비규칙)을 개정, 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와이기그는 국제전기전자학회(IEEE)가 개발한 60㎓ 무선랜 표준(802.11ad)의 인증 브랜드로, 이론상 최대 전송속도는 7Gbps다. 이는 기존 2.4㎓ WiFi(와이파이)의 10배, 5㎓ 와이파이의 2배다.

그동안 공기 중 신호 감쇄가 극심한 60㎓대역은 전파 특성상 이용이 활성화되지 못했으나 2012년 60㎓대역 무선랜 표준 개발이 완료된 이후 삼성, 인텔 등 글로벌 제조사들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10m 내외의 근거리에서 무압축 고화질(HD) 영상 전송 등 7Gbps급 초고속 통신을 지원하는 칩셋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와이기그 칩셋이 TV, 컴퓨터, 스마트폰, 카메라, 프로젝터 등에 탑재될 경우 무압축 초고화질(UHD) 무선으로 받아 끊김 없이 부드럽게 디스플레이 할 수 있어 초고속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가상현실 게임, 무선 프로젝터 회의장 구축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산업계는 와이기그 칩셋이 탑재된 노트북, 휴대폰 등 다양한 제품이 금년 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 ABI리서치는 전세계 와이기그 칩셋 시장이 연평균 157%의 높은 성장을 지속해 2019년 출하량이 약 1억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