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후 300억유로 예금 빠져나가…은행업 투자의견 '부정적' 하향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이 지연되면서 그리스 은행에서 예금 인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 은행에서는 지난해 12월 이후 300억유로가 넘는 예금이 빠져나갔다.
향후 그리스 경기 전망도 어둡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무디스는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0.5%, 내년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34.2%인 그리스 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은 올해 말까지 38~40%로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이나 그리스 중앙은행이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그리스 은행들에 지원해야 할 자금 규모가 그리스 은행 자산의 32% 수준으로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9월 당시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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