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클린업에 그칠 경우 내년 복귀 가능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28)이 22일(한국시간) 왼쪽 어깨 수술을 한다. 다저스 구단은 21일 "류현진이 LA에서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하며, 그의 어깨를 살펴 온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레체 박사(55)가 집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시즌을 접게 됐다. 다저스 구단은 "현재로선 정확한 회복기간을 알 수 없지만 올 시즌에는 마운드에 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NBC스포츠도 류현진의 수술 소식을 전하며 "2018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류현진이 내년 시즌 개막에 맞춰 완전히 회복되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이 수술을 통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찾지 못한 통증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관절과 관절 사이를 청소하거나 연골 일부를 살짝 깎아내는 '청소(클린업)' 정도로 끝나면 최선이다. 이 경우에는 대개 6개월 뒤 공 던지기를 시작해 내년이면 경기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어깨 연골이 찢어졌거나 어깨 힘줄이 손상되었을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 관절이 마모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절경 수술 과정에서 MRI에 나타나지 않은 마모 부위가 확인될 수 있다. 이 경우 류현진은 마모된 관절 치료를 위해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38)은 "이번 수술은 단순하지 않다"고 했다.
류현진이 학생 시절부터 공을 지나치게 많이 던졌다는 데서 부상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그는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하고 이듬해부터 경기에 나갔다. 그는 프로 데뷔(2006년 한화 이글스) 이후 일곱 시즌(2006~2012년) 동안 190경기에 나가 1269이닝(경기당 평균 6.68이닝)을 던졌다. 투구수는 1만9801개. 메이저리그에서도 두 시즌 동안 쉰여섯 경기에 나가 344이닝에서 공 5513개를 던졌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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