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일 동맹 강화에 적극적 지지 입장을 보여온 미국내 보수단체들도 29일이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생일을 기리는 쇼와(昭和)의 날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가장 핵심적인 동맹인 일본의 총리가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는 것은 좋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날짜를 잘못 골랐다”고 지적했다. 엡스타인 부편집인은 “그날은 (2차세계대전의 책임이 있는) 히로히토 일왕의 생일을 기리는 날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물론이고 미국의 참전용사들조차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극우 보수단체인 티파티의 웹사이트인 '레드 스테이트'도 아베 총리의 연설을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레드 스테이트는 “아베 총리가 히로히토 일왕의 생일날 연설하겠다는 것은 (2차세계대전) 참전용사들과 아시아 동맹국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연설을 다른 날짜로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6일부터 미국을 국빈 방문하며 29일엔 일본 총리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선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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