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낙마가 관심을 끄는 것은 후폭풍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국정뿐 아니라 또 다시 후임을 찾아야 하는 부담이 크다.
박근혜정부에서 총리 물색전이 벌어진 것은 지금까지 5차례다. 그때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인수위 시절 현 정부 초대 총리로 낙점됐지만 도덕성 논란 속 닷새 만에 낙마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각각 법조계 전관예우와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잇달아 검증 과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죽하면 사의를 표명한 정 총리를 다시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후보로 낙점하기까지 과정은 대략 2개월 정도 걸린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설명이다. 국회 인사청문 과정뿐 아니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사전 검증이 오히려 길기 때문이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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