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봄 날씨에 과일, 채소류값 올라…출하량 부족
봄나물 가격은 급등, 비름나물 56%↑ 방풍나물 47%↑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변덕스러운 봄 날씨탓에 과채류값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쌀쌀하고 흐린 날씨에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무 역시 1개 가격이 1354원으로 전년보다 23.4% 뛰었고, 마늘(1kgㆍ깐마늘)도 7435원으로 23.4% 올랐다. 생강도 1kg 기준 값이 18.4% 오른 1만1387원에 거래되고 있고 깻잎(200g)도 18.6% 상승했다.
과일 가격도 소폭 상승세다. 농수산식품공사에서 방울토마토(1kg)가격은 6484원으로 1년전보다 11.8% 올랐고 사과(10개)는 4.1%, 딸기(100g)는 4% 높게 거래되고 있다.
봄 채소와 나물 가격이 오른 것은 최근 급변하는 날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 비가 자주 내린데 이어 예년보다 흐리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황 부진과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초순 서울, 인천, 춘천, 대전,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일조시간은 평년 일조시간에 못 미치고, 강수량은 평년치를 웃돌았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최근 비가 많이 오면서 채소 생장이 부진하고 출하 작업이 지연된 경우가 많아졌다"며 "본격적인 행락철이 시작되면 소비가 살아나 전반적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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