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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산업 보이지 않는 진화… “너의 소리가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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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에서 만난 박도영 현대기아차 사운드 디자이너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최대 모터쇼에 컬러와 사운드 분야 디자이너가 강연에 나섰다. 슈퍼카를 비롯한 고가의 럭셔리 자동차들이 모여 외관과 엔진 성능을 뽐내는 자리인 탓에 더욱 이례적인 연출 장면이다. 여기에 국내 자동차업계 맏형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연륜을 축적한 노련한 전문가가 아닌 30대의 젊은 연구원을 내세웠다.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 연구·개발을 이끄는 젊은 리더로 이미 국내 자동차 산업계를 대표하고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내 차가 내는 소리 들어보세요"… 박도영 현대기아차 사운드 디자이너
박도영 현대기아차 사운드 디자이너

박도영 현대기아차 사운드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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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영 현대기아차 사운드디자이너는 자동차 소리 전문가다. 예전 인기 드라마에 등장하며 전 국민의 알림음이 된 '문자왔숑'의 제작자이자 전자대기업에서 현대기아차로 스카우트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기디도 하다.

그는 '청각'을 자동차의 3대 인터페이스로 꼽았다. 내외관을 직접 살피는 시각, 스티어링휠과 페달 등 몸으로 느끼는 촉각과 함께 차량 내외부에서 들리는 엔진음, 방향신호음, 경고음 등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박 연구원은 현재 기아자동차 TV CF에 쓰이는 로고 사운드를 직접 제작하는 등 사운드 연구 분야를 더욱 넓히고 있다.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지 않지만 차종에 따라 평균 50개의 소리가 차에 담겨지는 만큼 자동차 산업에서의 사운드 영역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최근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사운드 연구에 대한 방향성도 전했다. 박 연구원은 "같은 브랜드라도 모델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나지만 브랜드 특유의 일관된 방향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부분"이라며 "BMW와 벤츠 등 글로벌 업체들 역시 전문가를 통해 연구 깊이를 달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운드 영역이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박 연구원은 "엔진이 없어 소리가 나지 않는 전기차의 경우 운전자뿐만 아니라 주위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기계음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영역도 더 세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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