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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금리 스트레스①]금융 CEO의 팁 "위험자산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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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기획]눈치'쩐'쟁 시대, 자산관리 철학이 바뀌다 ①금융CEO들의 팁

주식·펀드·해외‥'여러 토끼' 잡는 小貪小失 작전
소비부터 100세시대 노후 대비까지 종합 관리를
연간 목표수익률 6~8%, 은행 금리로는 턱도 없어
위험 자산 종류·지역 등 분산투자로 리스크 줄여야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권해영 기자, 이정민 기자] 1%대 저금리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투자 패러다임의 큰 축이 자산관리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는 단순히 부를 쌓기 위한 재테크의 개념을 뛰어 넘어 현재 소비 상태를 점검하고 자산을 어떻게 증식할지 나아가 100세 시대 노후 대비까지를 아우르는 종합 자산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은행에 묶어둔 자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 지 이른바 '저금리 스트레스'를 받는 투자자에게 금융투자 업계 최고경영진은 보다 공격적인 자산관리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금리가 낮아진 만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최대한 줄이고 위험자산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저금리에 맞설 대안으로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8일 "연간 수익률 6~8%로 꾸준히 자산을 불려야만 30년을 버티는데 은행 금리로는 턱도 없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가 전제된다면 주식, 펀드, 해외 투자 등이 모두 가능한 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사장은 위험 선호도를 높임과 동시에 위험관리력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사장은 "저금리로 인한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면 위험 선호도가 높아져야 할 것"이라며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서는 자산 종류와 투자 지역의 분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3월 말부터 자금이 증시로 물길을 트기 시작하면서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금리 인하 당일인 3월12일 17조5365억원에서 이달 6일 18조7238억원으로 1조187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공여는 6조1071억원에서 6조6608억원,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2018만208개에서 2049만4103개로 각각 늘었다. 거래대금 폭발로 7일 코스닥 지수는 7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주식에 대한 투자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잖았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는 "전체 자산에서 주식 비중을 40~50%까지 늘릴 필요성이 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주식이나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는 배당주,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가치주 위주로 매수를 권한다"고 했다.

국내 경제가 저성장, 저금리 구조로 접어든 만큼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은 공통적으로 나왔다. 주식, 펀드 등을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는 소득을 보완하고 노후를 대비하는 수준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김민국 대표는 "저금리 시대에는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절세 상품 등을 통해 실질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는 "저금리 시대에 업계와 투자자 모두 빨리 적응해야 한다"며 "업계는 다양한 상품을 많이 만들고 투자자는 이를 찾아나서야 한다"고 했다. 금리가 높았던 시절에는 주식 투자로 큰 손실을 보면 복구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제는 모두가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하면서 안정적으로 투자할 상품을 발굴해야 한다는 얘기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일본에서 판매되는 주식형 펀드의 60~70%가 월 지급식 펀드인데 앞으로 국내에서도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예전에는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1억 만들기와 같은 적립식 펀드가 유행이었다면 앞으로는 거꾸로 가진 돈을 잘 유지하면서 꾸준한 소득을 받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투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모으는 것에서 지키는 것으로, 덜 낭비하고 덜 쓰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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