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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업종…'증시 보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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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개 업종 중 지수 가장 크게 올라
대형 제약사와 중소형 제약사 희비 엇갈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유가증권시장 18개 업종 가운데 15개 업종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약품 업종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체 업종 평균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 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 18개 업종 중 의약품(25.20%), 비금속광물(25.06%), 건설업(23.95%) 등 15개 업종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체 업종 평균 상승률은 8.46%로, 코스피 상승률(6.35%)을 웃돌았다. 반면 운수창고업(-4.34%), 금융업(-1.21%), 섬유의복(-0.49%) 등 3개 업종 지수는 떨어졌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 지수는 지난 20일 5875.92로 신고점을 찍었다. 업종 대표주인 한미약품을 비롯해 유한양행, LG생명과학 등 최근 2년간 부진했던 대형 제약사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덕분이다. 10만원대에 머물렀던 한미약품의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24만원까지 135.3% 단기 급등했다. 이어 LG생명과학(51.79%), 녹십자(31.39%), 동아에스티(15.05%), 유한양행(9.14%) 순이었다.

대원제약, 삼진제약, 부광약품 등 중소형 제약사 주가 흐름은 희비가 갈린다. 지난주 부광약품(13.4%), 영진약품(9.6%), 보령제약(6.5%) 등은 올랐지만 삼진제약(-4.2%), 이연제약(-3.2%), 대원제약(-1.2%) 등은 빠졌다. 전문의약품(OTC) 부문에서도 동화약품(1.3%)과 안국약품(0.4%)은 소폭 오른 반면 제일약품(-4.3%)과 동국제약(-4.1%)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 제약사보다 대형업체의 선전을 눈여겨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한국 상위 제약사(1위 1조원)의 외형을 글로벌 제약사(1위 46조원) 수준에서 보면 소형 제약사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역설적으로 내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 제약사가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면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 15일부터 시행된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제도'(허특법)는 대형 제약사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허특법은 최초 복제약을 개발하는 제약사에게 9개월간 독점권을 부여하는 일종의 '약품 처방 및 매출 보장' 제도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허특법 시행으로 특허분쟁과 의약품 개발에 쌓아온 노하우가 상당히 중요해졌다"며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종근당 등 상위 제약사가 제도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형 업체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최근 중소형 제약사 CSO에 대한 리베이트 조사가 활발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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