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마라톤을 한 뒤에 족발을 찾는가. 풀코스를 완주하는 동안 4만번 이상 착지하는 충격을 받아내느라 무리한 무릎 연골을 보한다는 생각에서다.
결론부터 전하면 콜라겐 섭취가 연골을 보충하는 효과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이태호 부산대 미생물학과 명예교수는 “동물에서 나온 콜라겐에 어떤 효능을 기대하는 것은 마치 대머리가 돼지털을 고아 먹고 모발이 날 거라고 기대하는 것과 같은 허황된 꿈”이라고 비유했다.
이 교수는 부산일보 기고를 통해 “단백질은 그 형태로 소화ㆍ흡수되지 않는다”며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뒤 흡수돼 에너지원이 되거나 단백질 합성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변하면 단백질의 성질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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