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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 먹어 보충한다고?…그럼 발모엔 털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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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마라톤 대회장 피니시라인 근처에는 동호회들이 친 천막이 늘어선다. 42㎞가 넘는 긴 거리를 뛴 사람들을 맞이하는 간식과 음료는 대부분 족발과 막걸리다.

▲동아 마라톤에서 야르소 킨트라가 1위를 차지했다.(온라인커뮤니티)

▲동아 마라톤에서 야르소 킨트라가 1위를 차지했다.(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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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마라톤을 한 뒤에 족발을 찾는가. 풀코스를 완주하는 동안 4만번 이상 착지하는 충격을 받아내느라 무리한 무릎 연골을 보한다는 생각에서다.
연골을 이루는 주요 성분은 콜라겐이라는 특수 단백질이고 이 콜라겐은 동물 껍질이나 연골에 함유돼 있다. 족발은 껍질과 연골이 많은 부위다. 그래서 마라토너들이 장거리를 달린 뒤 콜라겐을 섭취하기 위해 족발을 먹는 것이다.

결론부터 전하면 콜라겐 섭취가 연골을 보충하는 효과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이태호 부산대 미생물학과 명예교수는 “동물에서 나온 콜라겐에 어떤 효능을 기대하는 것은 마치 대머리가 돼지털을 고아 먹고 모발이 날 거라고 기대하는 것과 같은 허황된 꿈”이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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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부산일보 기고를 통해 “단백질은 그 형태로 소화ㆍ흡수되지 않는다”며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뒤 흡수돼 에너지원이 되거나 단백질 합성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변하면 단백질의 성질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음식 속 콜라겐이 우리 몸 속에서 콜라겐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는 소 간을 먹는다고 해서 그 사람의 간이 좋아지는 것이 아닌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동물의 특정 부위가 인체의 그 부위 건강에 좋으리라는 생각에는 의학적인 근거가 희박하다고 지적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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