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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힘 빠진 시장…中양회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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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뉴욕증시 상승탄력이 크게 줄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주 각각 0.04%, 0.27% 하락해 4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과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4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률은 0.15%, 0.13%에 그쳤다.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가 일단락되고 우크라이나 사태도 평화협정 체결로 한숨을 돌렸지만 지수를 끌어올릴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이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뉴욕 증시는 이미 사상최고치 랠리 중이어서 큰 모멘텀 없이 탄력적인 상승을 보여주기는 힘든 상황이다. 다만 이번주 개막하는 중국 양회에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발언들이 나오면 뉴욕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중국 양회 외에 미국 고용지표, 미국 대형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이 이번주 지수를 움직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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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지표·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미국 고용시장은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동부는 이번주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인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오는 6일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2월 실업률이 5.6%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하고 비농업 부문 일자리도 24만개 늘 것으로 예상했다. 6개월 연속 20만개 이상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고용지표 개선이 긴축을 자극할 악재가 될 가능성도 낮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주 의회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낮은 물가를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함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때문이다. 그는 Fed의 두 가지 목표 중 '완전 고용'은 거의 달성했지만 '물가 안정'에는 아직 미치지 못 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제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에너지 비용 감소로 2일 미국 상무부가 공개하는 1월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0.1% 줄 것으로 예상된다. 2개월 연속 감소인 셈이다. 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Fed는 식료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을 통화정책 지표로써 중시하는데 이 지수의 1월 상승률은 지난해 12월과 동일한 1.3%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외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1월 건설지출(이상 2일) 2월 자동차 판매(3일) 2월 ISM 서비스업 지수(4일) 1월 공장주문(5일) 1월 무역수지(6일) 등이 공개된다.

Fed는 5일 대형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한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도드-프랭크 법에 따라 매년 실시된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은행의 자본지출 계획의 승인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에 은행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4일에는 Fed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판단 보고서를 종합한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베이지북 공개 후 2주 후인 오는 17~18일 진행된다.

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은 2일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 패널로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주제는 '21세기의 Fed'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는 베스트바이, 머크(이상 3일) 코스트코 홀세일(5일) 등이 있다. 미국 외 기업으로는 바클레이스, 글렌코어(이상 3일) 스탠더드차타드(4일) 아디다스, 까르푸(이상 5일)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中 양회 개막…올해 목표는 7%?= 중국 양회는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이벤트다.

양회 중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는 3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오는 5일 개막한다. 특히 주목받는 이벤트는 5일 리커창 중국 총리의 전인대 개막 연설이다. 통상 전인대 개막 연설에서 총리가 중국 중앙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은 7.0%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진핑 정부가 뉴노멀을 거듭 강조하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7% 성장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만큼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부양책을 내놓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지난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리 총리가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중소기업들에 대한 세금 감면을 강조했다는 소식은 고무적이다. 양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1.95% 올라 3주 연속 상승했다.

◆ECB 양적완화 확대 시행= 유럽에서는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최대 관심사다. ECB가 이번달부터 양적완화를 확대해 유로존 국채 매입에 나서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완화에 대한 좀더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CB는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물가 상승률 등 경제지표 예상치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도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탯은 2일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공개한다. 전월 대비 0.4% 하락이 예상된다. 3개월 연속 하락세지만 하락률은 1월 0.6%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유로스탯이 6일 공개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에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예비치는 전기대비 0.3%, 전년동기대비 0.9% 증가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투자은행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6일에는 EU 외무장관 회의가 열린다.

지난달 1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호주 중앙은행도 3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브라질 중앙은행도 4일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블룸버그는 브라질 기준금리가 12.75%로 0.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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