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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 끝없는 추락, 거짓말 대가 110억원 물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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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4)이 거짓말을 한 대가로 110억원을 치르게 됐다.

미국 텍사스 주 법원 중재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스포츠 보험회사 SCA 프로모션이 암스트롱을 상대로 제기한 우승 보너스 반환 소송에서 2 대 1 판결로 암스트롱에게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SCA 프로모션에 돌려주라고 명령했다.
랜스 암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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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 프로모션은 암스트롱이 1995∼2005년 투르드프랑스(사이클 일주대회)에서 뛸 당시 약물을 복용했다고 2013년 1월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시인하자 이미 지급한 보너스와 소송비용을 합쳐 1200만 달러를 물어내라고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는 암스트롱과 후원 계약을 하고 2001년부터 2004년 사이에 우승하면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지만 이 계약서는 암스트롱이 사기 행각을 벌일 때 작성된 계약서라며 무효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암스트롱 측은 ‘양측이 보너스 지급을 무효로 하기 위한 어떤 노력이나 시도도 하지 않는다’는 계약서 조항이 영원한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고 맞서왔다.

이에 대해 법원 중재위원들은 SCA 프로모션의 주장을 타당하다고 받아들인 것이다. 텍사스 주 댈러스 제5지구 항소법원이 중재위의 결정을 지켜보고 최종 판결을 내리겠다고 한 만큼 이 결정은 그대로 유효할 가능성이 크다.

밥 해먼 SCA 프로모션 사장은 “매우 만족스러운 결정”이라면서 “암스트롱의 숱한 거짓말이 회사에 얼마나 많은 해를 끼쳤는지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암스트롱에게서 받아낼 1000만 달러는 미국 사법 역사상 개인을 상대로 한 배상 액수로는 최고액으로 꼽힌다.

이번 재판 결과는 암스트롱이 직면한 다른 재판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약물 사용을 인정한 암스트롱을 상대로 소속팀 US 포스털서비스 팀에 후원한 3000만달러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냈다. 암스트롱이 패소하면 소송 비용 등을 포함해 최대 1억달러(1101억원)를 물어야 한다.

암스트롱은 지난해 말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를 저지르고 나서 이를 동승한 여자 친구가 벌인 것처럼 위증 교사한 혐의로 이달 초 기소되는 등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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