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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피플]'세계시장 1위' 재탈환…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의 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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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두루말이 폰' 간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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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결국은 제품이고 경쟁력이다. 항상 우리 제품을 갖고 다니며 제품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누구를 만나든지 이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도록 최첨단 기술과 제품을 가까이 해야 한다."
잠깐의 방심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자리를 경쟁사에게 내줘야 했던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세계 시장 1위 탈환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장점과 단점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애정, 최첨단 기술을 항상 가까이 하며 다시 한 번 기술 시장을 선도하자는 것이 박 사장의 다짐이다.

박 사장은 삼성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얼리어답터중 한 사람이다. 지난해 초 박 사장의 손목에는 당시 막 출시된 '갤럭시 기어2'가 매여 있었다. 이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가울에는 화면 오른쪽 가장자리가 경사져 내려가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 노트 엣지'를 그룹 사장단 중 가장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룹 계열사 사장들을 만날 때 마다 "이게 바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해 만든 제품"이라며 "앞으로 삼성디스플레이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제품"이라고 말하곤 했다.

IFA, CES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는 타사의 웨어러블 기기를 유심히 살피며 장단점을 분석한다. 항상 제품을 가까이 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 경쟁사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박 사장의 일과 중 하나다.
최근 박 사장의 시선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향하고 있다. 아직은 곡면으로 화면을 만드는 기초적인 수준에 불과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화면을 마음대로 접고 돌돌 말아 쓸 수 있는 제품들도 나올 예정이다. 이미 실험실에서는 이같은 SF 영화의 한장면이 구현돼 있다. 양산과 비용문제만 해결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 될 수 있는 기술들이다.

박 사장은 올해 들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향후 3년간 4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7년까지 중소형 플렉서블 OLED를 생산할 A3 라인 증설, 기존 A2 라인 등에 총 4조원을 투입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올 3월 갤럭시S6를 선보일 때, 곡면 스크린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추가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경쟁사들의 기술을 뛰어넘는 제품,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첨단 기술로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것이 박 사장의 복안이다.

이렇게 더 좋은 제품들을 바탕으로 박 사장은 거래선을 넓히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경에는 "중국업체들과 아몰레드 패널 납품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사업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매출의 60% 가량을 삼성전자 납품으로 거두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의존도를 3년 안에 50% 수준으로 낮춰 안정적 매출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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