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왼쪽을 향해 클럽 페이스를 열고 깎아치는 느낌으로 임팩트
<사진1>(왼쪽)은 샤프트를 기준으로 헤드 페이스가 오른쪽(X), <사진2>는 왼쪽(O)에 있다. <사진2>처럼 페이스가 약간 오픈돼야 자연스럽게 페이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프로골퍼들은 의도적인 휘어 치기에 능하다.
페이드나 드로, 야구로 치면 일종의 커브볼이다. 골프코스는 좌우로 휘어지는 도그레그 홀이 많고, 그린 역시 핀이 중앙이 아니라 어느 한 쪽 모서리에 꽂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드라이브 샷은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확보하기 위해, 또 아이언 샷은 홀에 근접시킬 확률을 높이기 위해 휘어지는 탄도가 필요하다. 이번 주에는 왼쪽으로 휘어지는 '인텐셔널 페이드 샷'을 구사하는 법이다.
고수가 되려면 긴장감이 팽배한 결정적인 순간 굿 샷을 날릴 줄 알아야 한다. 이를테면 투수의 결정구다. 바로 이 때 필요한 게 변화구다. 의도적인 페이드나 드로우가 가능하다면 금상첨화다. 골프에서 휘어 치기는 사실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셋업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타깃을 12시 방향으로 설정했을 때 몸을 11시 방향으로 정렬한다. 스윙궤도는 '아웃(Out)-인(In)'이다.
요약하면 타깃 왼쪽을 향해 클럽 페이스를 열고 깎아 치는 느낌으로 샷을 가져가는 셈이다. 박광현씨의 <사진>을 보자. <사진1>은 평상 시 백스윙 톱의 모양이다. 샤프트를 기준으로 헤드 페이스가 오른쪽에 있다. <사진2>는 샤프트를 중심으로 헤드 페이스가 왼쪽에 정렬돼 있다. 정답이다. 이 상태에서 그대로 클럽을 끌고 내려와 임팩트로 가면 된다.
실전에서는 티잉그라운드를 반으로 나누어 우측에 티를 꽂는 등 전략을 더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티잉그라운드 오른쪽에서 왼쪽의 페어웨이를 바라보면서 어느 한 지점을 타깃으로 설정해 샷을 하면 자연스럽게 페이드가 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이미 왼쪽을 겨냥해 페이드의 각도가 조금 더 나더라도 공은 안전하다. 물론 자신의 공이 날아가는 비행 패턴을 감안해서 계산한다.
▲ 지도= 장재식 프로 golfer0518@hotmail.com
▲ 영종도(인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 사진=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 클럽 및 의상 협찬= 브리지스톤
▲ 장소협찬= 스카이72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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