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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족 163만명…절반 이상 "그냥 시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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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청년 '니트족'이 163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들의 절반 이상이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22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자료를 이용해 '청년 니트족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는 최근 10년(2005~2014년) 동안의 니트족을 추계하고 그 특징을 분석해 "지난해 기준으로 청년층(15∼29세) 약 950만7000명 가운데 니트족은 163만3000명으로 17.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니트(NEET·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족이란 취업 연령대이면서도 교육이나 직업 훈련을 받지도, 일을 하지도 않는 청년층이다.

니트족 비중은 2005년 19.3%에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는 학생 비중이 2005년 39.3%에서 지난해 47.0%로 늘어난 결과다. 청년 취업자는 45.3%에서 40.5%로 약 5%포인트나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니트족 가운데 절반 이상(56.2%)은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들 비구직 니트족의 절반 가까이는 육아나 가사에도 참여하지 않은 채 "그냥 시간을 보내는" 상태다.

니트족이 취업시장에 나서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니트족의 취업 경험을 분석해본 결과 상당수가 질 나쁜 일자리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2%는 취업을 해본 적이 전혀 없으며, 취업 경험이 있어도 1년 이하 계약직이나 일시근로 등을 겪은 비중이 일반 청년 취업자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미취업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니트족'은 42.9%에 이르렀다. 72.1%가 직업교육 경험이 없고, 있는 경우도 사설 학원에 의존한 비율이 67%나 됐다.

특히 결혼 후 여성 취업자의 니트족 전환이 심각했다. 20대 초반까지는 남성의 니트족 비중이 높게 유지되다가, 20대 후반 들어 여성 니트족이 크게 확대됐다.

연구원 측은 "청년 니트족을 취업자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맞춤형 고용대책이 시급하다"며 "구직 니트족에게는 미스매치 해소방안 등을 강구하고, 비구직 니트족은 정규교육과정 동안 직업체험 등을 확대하여 직업의식을 함양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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