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최악 러시아, 최고 이집트…한국 부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도 신흥국 증시의 온도 차이가 뚜렷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어 유럽 디플레이션 우려로 직격탄을 맞은 포르투갈(-37.2%), 오스트리아(-29%) 순이다. 브라질·칠레·콜롬비아 같은 중남미 신흥국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 증시는 수익률 하위 10위에 랭크됐다.
반면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나라는 이집트로 31.1% 뛰었다. 2013년 중반 '아랍의 봄' 이후 주가가 두 배로 뛰었다.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주요국 역시 수익률 순위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여기에 그리스 대통령 선출 실패 같은 정치불안까지 겹쳐 올해 유럽 신흥국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오스트리아는 금융권의 러시아 노출이 매우 큰 상황이다.
반면 구조개혁을 서두르고 있는 동남아 증시로는 꾸준히 해외 자금이 유입될 것이다. 군 쿠데타가 마무리된 태국과 2010년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정부 등장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필리핀 증시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
미국의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올해 전반적으로 신흥국 증시 수익률이 미 증시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흥국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잠재 성장률,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증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은 더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 달러와 금리인상, 유가 추가 하락에 따라 국가별 운명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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