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농가 30일 구제역 확진판정…주변 8개 농장 1만8000두 돼지 살처분 등 피해확대 우려
경기도는 30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천시의 돼지 농장을 정밀조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천시 장호원읍 어석리에 위치한 이 농장은 29일 오후 3시께 사육 중인 돼지 500마리 중 20마리에서 수포, 출혈 등 증세가 나타나 구제역이 의심된다고 해당 자치단체에 신고했다.
특히 해당 농장 반경 3㎞ 내에는 8곳의 농장에서 1만8000여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구제역 확진 판정에 따라 살처분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천시가 방역작업을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천시는 앞서 2010년 12월과 이듬해 1월 구제역이 발병해 전체 사육 소의 20%(4만마리)와 돼지의 93%(36만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수도권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것은 2011년 4월이후 3년8개월만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22일 모란시장에서 판매되는 토종닭에서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로 확진됐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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