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높은 현실의 벽을 절감하고 아직은 역량을 더 쌓을 때라고 생각했다"며 "저의 신념만을 과신한 나머지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얻고자 정성을 다하지 못한 저의 만용과 오만을 반성하며, 더욱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10년간 주요 큰 선거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도부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네 번의 큰 선거에서 연전연승하고서도 계속해서 리더십의 교체가 있었고, 그 결과 9명의 당대표 중 4명은 정치권을 아예 떠났으며 2명은 중앙정치 무대에서 내려갔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총 10명 중 작고한 김근태 전 의장과 스스로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중앙정치 무대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패배의 역사와 실패의 교훈을 가장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당사자들이 다시 지도부에 나서겠다고 다투는 우리 당의 자화상 앞에서, ‘정말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감동없는 전당대회라는 비아냥을 받는 근본적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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