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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 계열사 내년 임원연봉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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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그룹이 2000여명에 달하는 전 계열사 임원들의 급여를 동결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임원들의 임금을 동결한 이후 6년만이다.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니다. 내년 경영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최고위 경영진들의 판단과 함께 현 시점이 각 계열사의 '바닥'이라는 경고를 담아 전 임직원들의 정신 재무장에 나서 2015년을 준비한다는 의도다.
19일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 임원들의 2015년도 연봉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상무급 이상 임원들만 해당되며 연봉 외의 성과급은 종전 그대로 지급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8일 각 계열사 인사팀에서 이메일을 통해 전 임원들에게 2015년도 연봉을 동결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면서 "올해 실적이 부진했고 내년에도 경영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신 재무장에 나서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동결되는 임금에선 성과급이 제외돼 있다. 내년 1월에 지급되는 초과이익성과급(OPI)는 예정대로 지급된다. 연간 실적에 따라 목표치를 초과한 이익 20%를 개인별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단, 목표를 초과 달성한 이익분에 한해 성과급이 지급되는 만큼 예년에 비해 액수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사업부별로 지급되던 OPI에 임직원들의 고과를 반영해 가중치를 주는 만큼 체감하는 급여 삭감 수준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7월 무선사업부 임원들이 스마트폰 실적 악화에 따라 자진해서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의 25%를 반납한 바 있다. TAI는 계열사, 사업부, 팀의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월 급여의 최대 100%를 지급하는 제도다.

삼성그룹은 지난 2008년에도 임원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2009년에는 일부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한 바 있다. 2007년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발하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고 당시 삼성전자도 큰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률이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는 외부적인 요인이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었지만 지금은 내부적인 요인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위기의 실체를 체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신적 재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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