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직장인 A씨, 포털사이트 아이디 도용 당해...홍보-스팸성 게시에 이용 당하고, 심지어 지인 모임 카페가 송두리채 온라인 도박 사이트로 돌변
관리자를 맡았던 지인에게 문의했지만 한동안 사용하지 않아 신경쓰지 못했지만 얼마전부터 수상쩍은 일반인들의 가입이 많아져 카페를 '비공개'로 전환해뒀었고, 그 이후로 들어와 보지 않아 이렇게 된 줄 몰랐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그는 결국 이상한 느낌에 가입한 카페 목록을 확인하다가 지인들의 카페가 도박사이트로 이용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혀 가입하지 않았던 이상한 카페들이 목록에 잔뜩 추가돼 있었고, 이중 하나에 들어가 봤더니 과거 지인들과 함께 만들어 놓은 카페가 이름ㆍ내용 등이 송두리째 바뀐 채 온라인카지노 홍보사이트가 돼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카페에 가입돼 자신의 아이디로 해당 온라인도박사이트 홍보카페를 알리는 글들이 올라가 있기도 했다.
그제서야 아이디가 도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A씨는 해당포털사이트에 문의했지만 "아이디 관리나 개인정보 관리를 잘못한 고객님의 책임"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을 뿐이다. 해당 포털사이트 고객센터 관계자는 A씨와의 통화에서 "고객의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포털사이트 측에서 해킹당했을 가능성은 없다"며 "비밀번호를 난이도 높은 것으로 변경하거나 이중로그인 시스템을 이용해라"는 얘기만 늘어놨다.
A씨는 "말로만 듣던 아이디 도용을 내가 겪게 될 줄은 몰랐다. 스팸메시지 몇개 올린 줄 알고서 적극 대처하지 않다가 도박사이트 개설에 지인들과 만든 카페가 이용당한 것을 알게 돼 정말 당황스럽다"며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아이디를 도용한 범죄자들이 다른 데에 이용하지 않았기만을 빌 뿐"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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