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숏게임에 발목 잡혀 꼴찌, 스피스 6언더파 선두, '넘버 2' 스텐손은 공동 2위서 추격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스스로 고개를 떨궜다.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아일스워스골프장(파72ㆍ735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특급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오버파를 작성했다. 선두 조던 스피스(미국ㆍ6언더파 66타)와는 무려 11타 차, 1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꼴찌인 18위다.
후반에는 그나마 롱게임이 살아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티 샷은 일곱 차례 모두 페어웨이를 지켰고, 아이언 샷 역시 일곱 차례 그린을 명중시켰다. 12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홀을 스치는 이글성 버디도 잡아냈다. 이날의 유일한 버디다. 13번홀(파5)에서 뒤땅을 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다시 보기를 범해 전반에 까먹은 스코어를 만회하는 데는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숏게임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됐다. 8월 PGA챔피언십의 '컷 오프' 이후 4개월 만의 복귀전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실망하기 이른 시점이다. 자신이 호스트로 나선 무대인데다가 홈코스나 다름없는 아일스워스라는 대목도 우즈를 채찍질하고 있다. 우즈 역시 "숏게임이 엉망이었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나아질 것"이라며 "일단 허리 통증이 사라졌고, 예전의 파워가 돌아왔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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