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성 사장단은 바이오센서 부분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박태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로부터 ‘영화 속 미래기술과 창조’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박 교수는 과학 대중화 전도사로 알려진 분으로 특히 생체센서분야에서 고감도 ‘바이오 전자혀, 전자코’를 개발하며 산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삼성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박 교수는 “삼성이라는 큰 기업체가 바이오업체에 투자를 많이 해 세계적이고 경쟁력 있는 산업체로 커 가길 기대한다”며 “그래야 다음 세대에 먹거리를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박 교수의 평가가 삼성의 현 모습과도 괘를 같이 한다는 대목이다. 실제 삼성은 지난 2010년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자동차용전지, 태양전지, LED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후 성과를 뽑아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산하 의료기기사업부에 대한 독자적인 활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바이오제약 산업의 경우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퀸타일즈’와 바이오의약품 생산 합작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바이오 제약사인 ‘바이오젠 아이덱’과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이날 새 사장단은 줄기세포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나의 줄기세포가 심장, 간, 허파 등 여러가지 세포로 분화하는 과정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아침 삼성그룹 신임 사장단들은 승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삼성SDI 소재부문 대표에서 단독 대표이사가 된 조남성 사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고 이윤태 삼성전기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회의시간보다 2시간 일찍인 오전 6시에 서초사옥에 모습을 보이며 관심을 받았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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