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30일 '중견기업 현황'을 발표하고 전체 중견기업 수가 지난해 말 기준 3846개로 전년(3436개)대비 1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중견기업에서 관계기업 개수를 뺀 일반 중견기업도 2853개로 13.9% 증가했다.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중견기업의 총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629조4000억원으로 전년(595조1000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상호출자제한 집단 매출 상위 3개사의 매출액 합(585조원)보다도 많은 것이다.
중견기업의 총 수출액은 지난해 876억9000만달러로 전년(728억3000만달러) 대비 20.4% 증가했다. 중견기업 수출이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3%에서 15.7%로 크게 상승했다.
중견기업의 총 고용은 지난해 116만1000명을 기록, 전년(106만6000명) 대비 8.9%(9만5000명) 증가했으며 중견기업의 고용이 총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5%에서 9.7%로 상승했다.
중견기업의 평균업력은 20.4년으로,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5년 정도 길게 나타났다. 업력은 7년~20년의 중견기업이 40.7%(1565개)로 가장 많으며, 20~30년의 중견기업이 19.9%(764개)로 그 뒤를 이었다.
향후 3년 이내 중견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견기업 후보기업군(群)은 749개로, 제조업이 301개, 비제조업이 448개에 달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분기별 중견기업의 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하는 등 관련 동향과 정책 대상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중견기업군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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