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김민영 기자, 김보경 기자] "말이 좋아 민간외교관이지 우린 노예예요, 노예. 쇼핑 강매라고들 하는데 지금 같은 구조에서는 손님들한테 하나라도 더 사라고 할 수밖에 없어요. 현재의 덤핑관광으로는 중국 단체 관광 증가 추세도 오래 가지 못할 겁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만난 10년 경력의 가이드 B씨는 장탄식을 내뱉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만족도 저하의 주범으로 가이드가 꼽히는 것에 대한 '억울함'과 지속되기 어려운 저가 덤핑관광에 쏠려 있는 중국인 단체관광 시장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었다.
또 가이드들이 단체관광객들의 숙박비나 식대 등을 먼저 결재하고 추후에 여행사로부터 그 돈을 받는 게 관행이 된 지 오래다. 여기에 프리랜서로 뛰는 가이드들은 고정수입 없이 관광객들의 쇼핑 판매수수료가 본인의 수입이 되다 보니 쇼핑 매출이 '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원가가 있는데 처음부터 마이너스로 시작하기 때문에 쇼핑에서 그만큼 뽑아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한국 시장의 빅컨슈머로 떠오르고 있는 요우커를 다각도에서 밀착 취재한 '니하오 요우커', 오늘은 중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을 안내하는 가이드들의 입을 통해 가이드와 여행업계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니하오 요우커' 빅시리즈 전체보기
<기획취재팀>
취재=주상돈ㆍ김민영ㆍ김보경 기자 don@
사진=최우창 기자 smicer@
통역=최정화ㆍ옌츠리무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