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대구 파계사 원통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문화재청은 17일 이같이 밝히며 "파계사 원통전은 고식의 기단을 비롯한 17~18세기의 건물에서 나타나는 다포식 맞배지붕 건물의 전형적인 특징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왕실의 원당임을 입증할 수 있는 각종 유물이 온전히 보전되고 있어 건축적, 역사적, 학술적으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불단은 상, 중, 하로 구분되며, 그 위에는 보탁(寶鐸)을 설치하였는데 조각 수법이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불상이 모셔진 수미단에는 수미산을 상징하는 각종 문양이 뚫새김(투각)돼 있는데, 이들 중 봉황과 학은 국가의 안녕과 왕손들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새긴 것이다. 이와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제992호)의 내부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 영조 대왕 도포 등은 파계사가 왕실의 원당임을 알게 한다.
파계사는 창건에 관한 기록이 확실치 않으나, 신라 애장왕 5년(804) 심지 왕사(心地 王師)가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팔공산 자락에 원통전과 진동루가 남북축을 이루면서 좌우에 건물이 위치한 전형적인 산지 가람 배치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대구 파계사 원통전’은 근래 발견된 원통전 상량문 묵서(墨書)에 의해 1606년에 다시 고쳐져 중창(重創)된 것으로 확인된다.
맞배지붕: 건물의 모서리에 추녀가 없고, 용마루까지 측면 벽이 삼각형으로 된 지붕
가구식 기단: 건물을 짓기 위해 건물 등의 터를 다진 후 흙이나 돌을 쌓아 터보다 한 층 높게 쌓은 기단
보탁(寶鐸): 법당이나 탑의 네 귀에 다는 커다란 풍경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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