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성남ㆍ고양 등 도내 11개 시ㆍ군 278개 아파트단지 18만828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파트 난방비를 표본조사한 결과 6.1%인 1만1573가구의 난방비가 0원이었다.
문제는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를 내지 않은 가구들이다.
이번 조사에서 '계량기 고장에 따른 난방비 0원'가구는 3037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일명 '김부선 아파트'일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집에 거주하지 않아 난방비가 0원인 곳이 1436가구, 장기출타 509가구, 계량기훼손 2가구 등이었다.
경기도의회 염종현(새정치연합ㆍ부천1) 의원은 "미난방 가구는 취약계층일 가능성이 크고, 계량기 고장은 고의 파손이 의심된다"며 "경기도가 시ㆍ군과 함께 전수조사에 나서 취약계층의 실태를 파악해 지원책을 마련하고 고의적인 요금 회피로 난방비가 새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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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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