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3일 “국회 예산 심의 시 지역 현안이 반영되도록 지역별·위원회별 해당 의원에게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거대한 중국시장을 겨냥해 관광 및 친환경 농수축산 정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나가자”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이번주부터 국회 예산 심의가 시작돼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와 동서화합포럼 간담회 등을 통해 양 부지사와 함께 규모가 큰 지역 현안 관련 국고예산 확보활동에 열심히 뛸 것”이라며 “각 실국에서도 예산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사업 해당 지역이나 상임위 의원들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현안을 챙기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또 “지난 주 중국 방문 기간 동안 전남이 하는 일이 스케일면에서 중국과 비교해 작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코 작은 일이 아니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특히 ‘가고싶은 섬’, ‘숲속의 전남’, ‘친환경 농수축산업’ 등은 잘 한 선택으로 앞으로도 규모있고 전략적으로 추진해나가자”고 말했다.
‘숲속의 전남’의 경우 경관림과 소득림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경관림은 은퇴도시나 폐교 새단장, 새 도로 가로경관 조성 시 기후변화(아열대성)에 앞서가는 수종 선택으로 이국적인 풍광을 선점해갈 필요가 있고, 소득림은 고령화시대 견과류시장이 국내외적으로 커가는 시대를 맞춰 호두, 잣, 땅콩 등 견과류 위주로 심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고싶은 섬’은 시멘트 난개발을 피해 그 섬의 정체성을 살려나가는 식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이어 “중국은 북경이 스모그가 심하고 상하이 등 다른 도시들도 비슷한 상황인데다 내륙의 강 오염도 심해 깨끗함을 갈망하고, 특히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친환경 농수축산업과 이를 활용한 가공산업을 보다 규모화해 강력하고 확실하게 추진해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중국 시장을 겨냥해 △대형 유통매장(나주·광양 아웃렛)이나 호텔 유치의 차질 없는 추진과 다문화가정의 활동적이고 설명력 있는 분들을 활용한 통역 요원 육성 △60여 소수민족 국가로서 이 문화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의 관광 수요를 반영해 시군별 전통문화 보존 육성 △중국 내 파워블로거나 SNS활용자, 온·오프라인 기자, 관광업계 큰손 들과의 정기적 교류를 통한 전남 홍보 등을 강조했다.
또 △2015년 예정인 국제농업박람회와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등 주제가 비슷하면서 개최지 거리가 가까운 행사를 동시에 추진해 규모를 키우고 △급변하는 농업의 생산 및 소비시장에 발맞춰 기후변화와 농업, 다문화와 농업, 고령화와 농업, 글로벌화 농업, SNS시대 농업, 농업속의 역사와 전통 등에 대한 지혜를 모아 청년들에게 농업이 보다 재미있고, 잘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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