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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자’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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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이노텍·디스플레이 전자계열 3사 살아나… 전략 스마트폰의 성공·거래선 다변화 전략 주효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LG그룹의 전자계열 3사가 부활에 성공했다. 그룹 역량이 집결돼 탄생한 전략 스마트폰의 성공과 리스크를 감안한 거래선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고 LG이노텍은 매출액ㆍ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LG디스플레이는 10분기 연속 흑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4분기가 전자업계 최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기대치에 준하는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자계열사 중 3분기 실적에 가장 고무적인 곳은 LG전자다. 경쟁사보다 뒤늦게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 탓에 장기간 실적 부진을 겪어와서다. 하지만 지난 29일 매출 14조9164억원, 영업이익 4613억원이라는 3분기 성적을 내놨다. 지난해 같은시기와 비교해 영업이익만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 시작한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MC사업본부는 3분기 1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지난 2분기에 기록한 분기 최대 판매량(1450만대)을 갈아치웠다. 3분기 LTE폰 판매량 역시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후 분기 사상 최대인 650만대를 기록했다.
LG그룹 전자계열사 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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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LG이노텍은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내놨다. 스마트폰 관련 부품인 카메라 모듈 사업 호황에 힘 입은 결과다. 성장세도 눈에 띈다. 3분기 매출 1조6493억원, 영업이익 10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 84.6% 증가했다. 1300만 화소와 1600만 화소 광학식 손떨림보정(OIS) 카메라 모듈과 같은 수준의 부품 경쟁력이 뒷받침됐다는 게 LG이노텍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업부별로 살펴봐도 스마트폰 소재 부문 성장이 돋보인다. 광학솔루션사업은 OIS 카메라모듈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 상승한 6325억원의 매출을, 기판소재사업은 터치스크린패널 등 모바일용 제품 판매 확대로 15% 상승한 49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2일 3분기 실적을 내놓은 LG디스플레이는 10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제품 차별화와 시장 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191% 급증한 4741억원의 영업이익을 가져갔다. 6조5469억원의 매출 역시 전분기보다 9% 늘어난 수치다.
LG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 호황으로 빛을 봤다. 애플의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 중으로 아이폰이 신규 출시되면서 가동률이 올라갔다. 이 결과 부문별로는 대형패널 매출이 20% 치솟았고 소형패널 매출 역시 64%나 증가했다. TV 화면이 커지고 LG전자의 G3 판매 호조와 함께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판매가 시작된 덕분이다.

다만 스마트폰 부문을 제외한 TV와 에어콘 등 가전사업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 LG전자의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가 3분기 4조7104억원의 매출과 13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지만 모두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사업본부 역시 5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치며 침체됐고 에어컨을 담당하는 AE(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도 여름 특수가 끝난 탓에 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G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장기간 전자 계열사에 악재가 된 것은 맞지만 최근 내놓은 제품들의 시장 평가가 좋은 데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공급처 다변화 전략까지 더해져 4분기에도 기대만큼의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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