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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회 새 씨티은행장, 소매금융 철수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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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 첫 이메일 메시지
노사 반발에 대해 "새로운 노사관계정립을 위해 진심 다하겠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박진회 신임 한국씨티은행장이 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소매금융 철수설을 일축했다. 또 은행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박 행장은 28일 행장 선임 후 직원들을 상대로 보낸 첫 이메일 메시지에서 "지난 6월말 단행한 희망퇴직과 점포 통폐합 이후 항간에 구조조정에 대한 헛소문과 근거 없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며 "이런 풍문에 현혹될 이유도 없거니와 여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들이 헛소문에 귀 기울일때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믿지 않으면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씨티그룹이 지난 15일 실적 발표 때 한국의 소비자금융(consumer finance business) 부문을 매각하겠다고 밝히자 국내 금융권 일각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한국씨티은행은 미국 본사의 발표는 한국씨티그룹캐피탈 매각 방침을 뜻한다고 해명했지만 회사 안팎에서 우려가 불식되지 않자 박 행장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박 행장은 수익성 강화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시장유동성과 낮은 시장금리로 인해 은행 수익이 저하됐다"며 "아울러 직간접 규제 및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 은행의 자산수익률과 위험자본이익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현재의 경영 여건을 진단했다.

한국씨티금융은 지난 2분기 8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 지급분이 반영된 것이지만, 핵심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이나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시중은행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노사 관계와 관련해서는 "선임도 되기 전부터 예상치 않게 노조의 열렬한 반대에 출근이 늦어지는 돌발 상황이 있었다"며 "더욱 열심히 듣고 새로운 노사관계정립을 위해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장 취임식은 29일 오전 한국씨티은행 다동 본점에서 열린다. 노조는 박 행장 선임에 반발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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