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 서울에 동북아 지역 총괄본부 운영
SC은행은 26일 동북아시아 지역 총괄본부를 한국에서 전면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금융허브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계획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에 따라 동북아시아 지역 총괄본부와 국내 은행장은 분리될 예정이며 현 칸왈 행장은 '동북아지역 총괄대표'직에만 전념하고 후임으로는 한국인 행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이로써 SC는 한국에 진출한 이래 최초로 한국인을 행장으로 선임하게 됐다. SC 관계자는 "이는 한국SC은행이 현지화 경영을 강화하고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은 한국이 꿈꿔온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비전에 부합하는 것으로, SC그룹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한국 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동북아시아 지역 총괄본부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한국인 임원들에게는 글로벌 금융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약 150명의 한국인들이 전 세계 70여개국에 영업 중인 SC그룹의 글로벌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편 SC의 한국 내 소매금융 축소, 구조조정 등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에 대해 칸왈 행장은 "인력 구조조정 및 소매금융 축소와 관련한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SC은행은 앞으로도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등 핵심 사업 부문을 지속적으로 영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