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LG디스플레이가 내놓은 실적을 보면 전분기보다 2배가 넘는 47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대목이 눈에 띈다. 6조5469억원의 매출 역시 전분기보다 9% 늘었지만 전년동기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애플 신제품의 출시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 중으로 아이폰이 신규 출시되면서 가동률을 끌어올렸다.
이는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LG디스플레이의 패널 판매 매출은 9월 25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 늘었다. 부문별로는 대형패널 매출이 20% 올랐고 소형패널 매출 역시 64%나 증가했다. TV 화면이 커지고 LG전자의 G3 판매 호조와 함께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판매가 시작된 덕분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패널의 대형화에 집중한 가운데 7~8월 8세대 라인의 공정 전환 작업이 겹치면서 출하량은 다소 줄었지만 매출액 면에서는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각 제품군별 기술 차별화를 통해 이익기반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앞서 이끌어갈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꾸준한 비즈니스를 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