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22일 '서경금융전략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인구고령화 등으로 노동 투입의 성장 기여도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기 과제로는 대외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국제금융시장 및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험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며 "필요한 경우 금융과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여건 변화의 부정적 파급효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초경제 여건 개선을 통해 경제의 내성 또는 복원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경기회복세를 공고히 하도록 거시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취약 요인이 악화되지 않도록 금융안정 노력과 규제완화 등을 통한 성장 모멘텀 보강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 관련해서는 "테이퍼링 종료를 앞두고 이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확산될 경우 자본 흐름에 큰 변동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나 향후 지속성장 여부는 구조개혁이 관건"이라고 진단했으며 중국은 고성장에서 중성장 경제로 이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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