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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매직 '마하야구'…그라운드의 '필승 경영학'

최종수정 2014.10.16 14:57 기사입력 2014.10.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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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야마이코 나바로(왼쪽)와 이승엽[사진=김현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야마이코 나바로(왼쪽)와 이승엽[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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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리그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3-3으로 맞선 8회말 야마이코 나바로(27)가 LG 투수 유원상(28)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홈런을 쳤다. 시즌 전적은 78승 3무 46패(승률 0.629).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지으며 2위 넥센(77승 2무 48패)의 추격을 뿌리쳤다. 33년 프로야구 역사상 정규리그 4연속 우승은 첫 기록이다.
◆ 팀 타율 0.301…화끈한 방망이 = 삼성은 16일 현재 팀 타율 0.301을 기록하고 있다. 팀 타율 3할을 넘는 유일한 팀이다. 홈런은 161개, 득점은 807개로 넥센(196홈런ㆍ834득점)에 이어 2위다.

주전선수 가운데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나바로(0.310)와 박한이(35ㆍ0.331), 채태인(32ㆍ0.318), 최형우(31ㆍ0.354), 박석민(29ㆍ0.315), 이승엽(38ㆍ0.308) 등 여섯 명. 나바로와 최형우, 이승엽은 올 시즌 홈런 아흔네 개를 합작했다. 이승엽이 서른두 개, 나바로와 최형우가 각각 서른한 개씩 쳤다.

지난해까지 삼성 1번 타순에는 배영섭(28)이 주로 뛰었다. 올해는 배영섭이 경찰청에 입대하면서 마땅한 '1번 카드' 없이 시즌을 맞았다. 그 자리를 나바로가 메웠다. 나바로는 지난 4월 20일 NC와의 창원 원정경기부터 1번 타순에 들어갔다. 올 시즌 124경기 타율 0.310 31홈런 98타점 118득점 25도루 출루율 0.419를 기록했다. 1번 타순에서는 타율 0.321(439타수 141안타) 27홈런 86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111경기 타율 0.253 13홈런 69타점에 그친 이승엽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자세를 교정하고, 방망이와 장갑까지 바꿨다. 타점 101개로 존재감이 뚜렷하다. 이승엽은 "목표가 팀 우승과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이었다"고 했다.

◆ 강한 마운드, 든든한 뒷문 =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4.31을 기록한 NC 다음으로 짠물수비를 했다. 실점도 614점으로 NC(606점) 다음으로 적었다. 선발진의 릭 밴덴헐크(29ㆍ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와 윤성환(33ㆍ12승 7패 평균자책점 4.39), 장원삼(31ㆍ11승 5패 평균자책점 4.11)이 두 자리 승수를 올렸다. 여기에 J.D 마틴(31)이 9승(6패), 배영수(33)가 8승(6패)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은 '뒷문'이 불안요소였다. 안지만(31)과 차우찬(27), 심창민(21) 등이 버틴 불펜진에서 마지막 바통을 받아줄 선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오승환(32ㆍ한신 타이거즈)의 공백은 안지만에 맡길 생각이었다. 그러나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임창용(38)이 시즌 개막(3월 29일)을 사흘 앞둔 지난 3월 26일 돌아왔다. 그는 31세이브(5승 4패 평균자책점 5.84)를 올리며 손승락(32ㆍ넥센ㆍ3승 5패 32세이브)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삼성이 올 시즌 거둔 78승 가운데 선발승은 53승이다. 선발투수들이 6이닝 가량 던져 구원투수진을 운영하는 데 부하를 덜어 주었다는 뜻이다. 임창용이 아홉 차례나 구원 기회를 놓쳤지만 7회까지 뒤진 경기를 뒤집은 경우가 아홉 경기일 만큼 뒷심도 강했다.

◆ 유쾌하고 유연한 리더십 = 류중일 감독(51)의 성격은 유쾌하면서 부드럽다.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과도 자주 식사를 함께 하며 소통한다. 그러면서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짐작한다. 류 감독은 "우리는 모두 프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동기부여만 해도 제 몫을 한다"고 했다.

그는 나이와 경험보다는 실력을 중요시한다. 선수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지난해 부진한 이승엽을 6번 타순에 배치한 것도, 프로 2년차 박해민(24)에 중견수를 맡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류 감독은 이제 프로야구 최초 4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상대가 누가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최고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 4연속 우승은 큰 의미"라고 욕심도 내비쳤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3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수들을 믿을 뿐"이라고 했다. 16일에는 KIA를 대구 홈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한다.


◇ 최근 10년간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팀
- 2005년, 삼성 / 삼성
- 2006년, 삼성 / 삼성
- 2007년, SK / SK
- 2008년, SK / SK
- 2009년, KIA / KIA
- 2010년, SK / SK
- 2011년, 삼성 / 삼성
- 2012년, 삼성 / 삼성
- 2013년, 삼성 / 삼성

◇ 최근 10년간 삼성 정규리그 성적 추이
- 2005년, 1위 / 74승 4무 48패 / 승률 0.607
- 2006년, 1위 / 73승 3무 50패 / 승률 0.593
- 2007년, 4위 / 62승 4무 60패 / 승률 0.508
- 2008년, 4위 / 65승 61패 / 승률 0.516
- 2009년, 5위 / 64승 69패 / 승률 0.481
- 2010년, 2위 / 79승 2무 52패 / 승률 0.594
- 2011년, 1위 / 79승 4무 50패 / 승률 0.612
- 2012년, 1위 / 80승 2무 51패 / 승률 0.611
- 2013년, 1위 / 75승 2무 51패 / 승률 0.595
- 2014년(16일 현재) 1위 / 78승 3무 46패 / 승률 0.629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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