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챔피언십 둘째날 코스레코드 작성, 이미림 2타 차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주 동안 골프채를 단 한 차례도 잡지 않았다."
'E1 채리티 챔프' 허윤경(24)이 19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골프장(파72ㆍ6693야드)에서 끝난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8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순식간에 2타 차 선두(10언더파 134타)로 올라섰다. "시즌 도중 보름이나 휴식을 취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대회 프로암 3일 전부터 다시 연습을 재개했다"고 했다.
여기에 5m 안팎의 버디가 5개, 9번홀(파4)에서는 프린지에서 10m 버디까지 집어넣는 등 당연히 '짠물 퍼팅'을 가미했다. "투어 일정이 빡빡해 허리에 무리가 갔다"는 허윤경 역시 "쉬는 동안 마음이 조급했는데 오히려 휴식이 보약이 된 것 같다"며 "컨디션이 좋아 남은 2라운드에서는 우승에 집착하기보다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기대치를 부풀렸다.
미국에서 건너온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이 공동 2위(8언더파 136타)에서 추격전에 나선 상황이다. 바로 지난달 초 마이어클래식에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를 연장에서 격침시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7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수립했지만 허윤경이 곧바로 기록을 경신해 더욱 아쉬움이 남았고, "그린 스피드에 적응이 됐다"며 3라운드를 기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