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계약서로 거액의 전세 대출을 받아 가로챈 전직 유명 애널리스트, 조직폭력배, 대출 브로커 등이 적발됐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허위 전세 계약서와 재직 증명서로 금융권으로부터 모두 9억3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직 애널리스트 이모씨는 경매로 얻은 자신과 어머니 명의의 소형 빌라, 아파트 등 부동산 30여건에 가짜 임차인 명의의 임대차 계약서를 만들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명의자에 포함된 한 탈북자의 경우 지난해 3월 8일 전세자금 7700만원을 대출받고 1주일 뒤 망명을 위해 네덜란드로 출국했으며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금의 20%는 이씨가, 나머지는 대출 브로커들이 나눠 가졌다고 검찰은 전했다.
박재억 광주지검 강력부장은 “궁극적으로는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 셈”이라며 “금융기관의 철저한 대출심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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