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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카카오페이' 꺼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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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카드 보유수 감소에 정보유출 우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출시된 지 10여일이 지났지만 대부분 카드사들이 카카오페이 참여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KB국민·삼성·하나SK·NH농협카드 등 대부분 카드사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반쪽짜리 서비스가 출시된 셈이다. 참여가 저조한 까닭은 1인당 카드 보유수가 줄어들면서 하나의 비밀번호로 여러 종류의 카드를 결제할 수 있는 장점이 크게 작용하지 않은데다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은 카드사들은 보안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참여가 확정된 카드사는 롯데·현대·BC카드(우리·IBK기업·스탠다드차타드·대구·부산·경남은행) 뿐이다. BC카드 중에서는 신한·NH농협·씨티·하나SK·KB국민카드 등 카카오페이에 참여하지 않은 카드사의 제휴카드는 제외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른 종류의 카드를 한 군데 등록해놓고 같은 비밀번호로 결제할 수 있는 편리성이 장점"이라며 "앞으로 다른 카드사들과의 제휴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의 장점을 활용하기에는 최근 카드업계 사정이 좋지 않다. 1인당 보유하고 있는 카드 수가 줄어들면서 대부분 1장의 신용카드를 몰아 쓰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보유수는 3.5매를 기록했다. 2012년 4.6매, 지난해 말 3.9매로 1인당 카드 보유수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보유출 사고 이후 휴면 신용카드 정리가 진행되고 해당 카드사들의 카드발급이 감소했다"며 "체크카드 강세가 우세하면서 신용카드 발급수는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정보유출로 한 차례 진통을 겪은 카드업계는 또 다른 결제 서비스 참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엠페이 솔루션을 통해 결제시 필요한 개인정보와 카드정보를 암호화하고 사용자 스마트폰과 LG CNS 데이터센터에 분리 저장한다. 만약 이 부분에서 정보가 유출되면 해당 카드사 고객의 정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카드사는 책임을 완전히 면할 수는 없다.

한편 카카오는 빠르면 오는 10월 중에 홈쇼핑 채널과 홈플러스, 롯데닷컴, 교보문고 등으로 결제기능을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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