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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적자 털기, 벨기에 생산법인 23년만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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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적자 누적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유럽 생산기지인 벨기에 생산법인을 폐쇄한다.

1991년 설립된 두산인프라코어의 해외 핵심 생산기지인 벨기에 굴삭기 공장이 23년 만에 문을 닫게 되는 것이다.
12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최근 벨기에 굴삭기 공장과 부품유통센터의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를 위해 두산인프라코어는 300여명의 현지 직원들에게 폐쇄 의향을 전달했다. 벨기에 관련 법상 공장이나 법인을 폐쇄할 경우 사측이 사전에 직원들에게 해고 사실을 알려야 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벨기에 공장과 부품유통센터를 철수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며 "직원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조만간 철수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유럽 핵심 생산기지를 철수하는 것은 유럽 경기 불황 장기화에 따른 현지 수요 감소로 적자 누적이 불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 벨기에 생산법인이 소속된 두산인프라코어 홀딩스 유럽의 2007~2012년 6년간 누적 순손실 규모는 7490억34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한국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국내 소싱이 가능해진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더 이상 국내산과 벨기에 생산 제품의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셈이다. 두산이 1990년대 유럽의 물류 중심지인 벨기에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것도 덤핑관세를 피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현재 이 현지법인의 연간 굴삭기 생산능력은 1500대 수준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된 굴삭기는 유럽 21개국 137곳에 이르는 두산인프라코어 딜러들을 통해 전 유럽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수출해 직접 유럽 현지에 판매할 계획이다. 수요가 줄었지만 유럽이라는 거대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비용을 절감하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수익성과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기 어려웠다"며 "한국에서 제품을 소싱해 유럽 고객에 공급해 손실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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