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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미국, 러시아 추가 제재 나선다…루블화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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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러시아가 유럽연합(EU)과 미국으로부터 추가 경제제재를 받게 됐다.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추가 제재 불안감을 즉각적으로 반영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28개 회원국들은 이날 러시아 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기간 산업을 옥죄는 추가 경제제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추가 제재 조치는 12일부로 발효될 예정이다.
EU는 러시아 원유 탐사 및 생산, 에너지, 금융, 방위 산업 분야에 제재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제재안에 따르면 유럽 에너지 기업들은 러시아 내 원유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러시아 방산기업 3곳과 에너지기업 3곳이 유럽 자본시장에서 더 이상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되며 러시아 국유은행 5곳도 유럽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데 제한을 받는다. EU는 또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가운데 여행 금지와 자산 동결 대상자를 24명 추가해 총 119명으로 조정했다.

EU의 러시아 추가 제재는 12일 발효되지만 9월 말까지 우크라이나 동부 상황을 지켜본 후 제재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진행한다. 9월 말 경제 제재안 수정, 유예, 폐기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미국도 EU의 러시아 추가 제재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12일 러시아에 대한 신규제재 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더 깊고 넓게 러시아 금융, 에너지, 방위산업 분야에 제재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추가 경제제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12일 공개하고 즉각 발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정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를 중단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도 러시아의 원유 탐사 사업을 막기 위한 제재를 추가할 경우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원유 탐사 작업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EU와 미국의 대(對)러시아 추가 경제제재 움직임에 러시아는 서방국 자동차와 의류에 대한 수입 금지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안드레이 벨루소프 러시아 대통령 경제수석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서방국 농산물에 대해 금수 조치를 취한데 이어 이번에는 자동차와 의류 금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재무부는 이미 구체적인 금수 품목을 정해놓았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 가치는 이날 달러당 37.6205루블에 거래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식시장도 1.3% 하락해 지난 8월 29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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